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2018년10월18일thu
 
티커뉴스
OFF
최신기사보기
뉴스홈 > 지역소식(북부) > 고양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서울다솜학교 2학년 김정혜(밝은미래 경기도지부 제2회 다문화중도입국청소년말하기대회 대상 수상작)
등록날짜 [ 2016년11월08일 01시58분 ]
 

너 몇 살이니?”, “! 18
?”, “! 18!”

중학교 때 학교 선배가 제게 나이를 물어봤습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맞습니다. 저는 존댓말이 뭔지 잘 몰랐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제가 기대한 한국의 모습은 그저 드라마와 케이팝을 통해 알던 일부분일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왔을 때는 제가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그 중 하나는 존대말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나이 차이가 있어도 서로 존댓말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어른이나 선배에게 생각없이 반말을 했다가 버릇이 없다는 소리를 듣거나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드라마 때문에 생긴 오해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에는 항상 재벌이 나와서 가난한 여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저는 그래서 한국의 남자들은 모두 재벌인 줄 알았습니다.
 
또 중국과 다른 한국의 특징은 빨리빨리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항상 바쁘고 일이 많습니다.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사는 한국 사람들의 모습이 제 눈에는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앞만 바라보고 가는 병정 같았고, 지하철역은 너무나 전쟁터 같았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은 제 상상과는 다른 것 투성이었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나라도 작고 도로도 좁아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가게 직원들이 무척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아서 제 자신이 어쩔 줄을 몰랐고, 점차 그 친절함에 익숙해지면서 서비스를 받는 제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하철이 곳곳에 잘 연결되어 있고, 버스도 오는 시간을 알려주는 등 교통이 무척 편리해서 어디를 가든 이동이 편했습니다.

그리고 공기도 깨끗하고 거리에도 휴지도 없어서 전반적으로 환경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중국 사람이라고 무조건 욕하는 사람 때문에 화가 나기도 했지만, 중국보다 친절한 사람들이 많아서 한국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맞다, 틀리다가 아닌 우리는 다르다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느끼면서 화가 나기도 했고, 한국의 좋은 문화를 보면 부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다양한 문화차이를 많이 겪으면서 느낀 것은,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문화차이 안에는 많은 역사와 의식이 담겨 있고, 우리는 그것이 내 것과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욕하지 말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느꼈습니다.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의 바쁜 걸음걸이 안에는 항상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이 묻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빨리 빨리 하는 한국인들의 성격 탓에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았으며, 단결심이 강한 한국인들 성격 덕분에 IMF라는 경제위기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극복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반대로 또 놀라게 된 것은 한국 친구들도 저를 통해 중국이란 나라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국 친구들은 중국인인 저를 보면서 , 중국 사람들은 저런 성격을 가지고 있구나. ! 이러한 면이 있구나.’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저에게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만 한국의 문화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저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한국 친구들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문화를 전달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책임감 있게 느껴지는 일입니다. 제가 바라는 세상은 이러한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들입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작정 거부감을 갖거나 싫어하지 말고, 한 번 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조금 배려해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로 다름을 인정한다면 우리가 함께 공존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욱 아름다울 거라고 자신합니다.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차별 없는 세상, 그것이 제가 바라는 세상입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 0 내려 0
경기다문화뉴스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12명 다문화가정 자녀가 쓴 동화책 출간됐다” (2016-11-16 22:02:15)
“한국에서 나의 꿈을 꼭 이룰 거예요” (2016-11-08 01:53:21)
“중도입국, 미등록 등 이주민 자녀 지원체...
여성가족부, 불합리한 사업 운영 ‘도마 위...
다문화네트워크대회에도 울려 퍼진 처우개...
종사자 처우개선 보다 불합리한 정책실현 ...
여가부가 12년간 열정페이 조장 종사자 울...
10년 만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명칭 사...
전국 건가다가, 열악한 직원 처우 ‘뿔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