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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파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통번역사 면접시험
등록날짜 [ 2018년08월27일 04시46분 ]


대부분의 결혼이주여성이 취업을 원한다. 하지만 요즘엔 내국인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다문화가족 취업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

결혼이주여성의 취업을 막는 장애물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언어(한국어)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이중언어를 할 수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장점을 살린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전국 230여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사이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사가 되려면 한국 체류 기간 2년 이상 결혼이민자로 한국어와 모국어로 통번역이 가능해야 한다. 특히 한국어능력시험(TOPIK) 4급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본국 또는 한국에서 한국어 관련 전공자 ▲각종 통번역 관련 자격증 소지자 ▲각종 상담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응시원서를 제출해 서류심사에서 합격하면 다음에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면접시험은 면접관(심사위원)이 지원자를 직접 만나 성격과 언행, 직무능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지난 8월 3일 오후 파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베트남어 통번역사의 면접시험이 진행됐다. 파주건가다가의 협조를 얻어 이 면접시험을 신문에 중계한다.
파주건가다가의 베트남어 통번역사 면접시험에는 4명의 면접관(심사위원)이 참석했다. 조순일 파주건가다가 센터장과 이현주 파주시청 가족여성과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지도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반드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2명의 면접관도 파주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다.

먼저 면접관들이 면접시험장에 들어가 준비를 마치면 지원자가 순서대로 들어가 질문에 답하게 된다. 지원자가 여러 명이면 3~4명이 한꺼번에 들어가 돌아가며 질문에 답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류심사 통과자가 1명이어서 면접시험 지원자도 1명이었다.

모든 면접시험이 그렇지만 이날 면접시험장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원자들은 한번의 면접시험으로 자신의 능력과 성격을 드러내야 하므로 긴장할 수 밖에 없다.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는 바로 면접시험 탈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면접시험의 목적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적합한가 그리고 그 직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므로 파주건가다가의 면접시험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각 면접관이 한 질문을 순서 없이 정리해 봤다.
○면접관 A: 통번역사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에 와서 특별히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 생활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

○면접관 B: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됐나?, 한국말에는 ‘애잔하다’, ‘짜릿하다’와 같이 번역하기 쉽지 않은 단어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떻게 통번역할 생각인가?

○면접관 C: 센터에 언제부터 왔나?, 그동안 어떤 프로그램을 수강했나?, 남편이 집안일을 잘 도와주나?, 자신이 맡은 일은 자신이 해내야 하는데 자신 있나?, 요즘에는 다 컴퓨터로 일처리를 하는데 컴퓨터 실력이 얼마나 되나?, 컴퓨터로 일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저녁에 학원에 가서라도 배워야 한다. 할 수 있나? 가끔 토요일과 밤에도 일을 해야 할 수 있다. 할 수 있겠나? 센터장이나 상관의 지시사항이 이해가 안될 때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면접관 D: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본인이 통번역을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하나? 본인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약 25분에 걸쳐 진행된 면접시험에서 지원자는 제법 능숙하게 답변을 잘 했다. 하지만 면접관의 다소 모호한 질문에 대해 바로 답변하지 못하고 침묵이 길게 이어졌다. 이런 경우 지원자는 면접관에게 정확한 질문의 뜻을 다시 한번 물어보는 좋겠다. 

지원자는 면접을 볼 때 계속해서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어떤 면접관도 소극적이고 아리송한 태도를 보이는 지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원자는 면접을 통해 ‘나는 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이런 직무능력을 가졌으며 나의 성격과 태도 역시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드러내야 한다.

한 면접 전문가는 “지원자는 면접을 통해 면접관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지원자의 면접 자세는 예의 바르고, 공손하되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며 “다문화가족들은 한국의 이러한 직장문화가 낯설겠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부딪치고 도전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파주건가다가의 면접시험에서 나온 질문들은 어느 통번역사 면접시험장에서나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다. 통번역사를 꿈 꾸는 다문화가족들은 이런 질문을 곱씹으며 적극적인 자세로 하나씩 준비해 보자.<경기다문화뉴스는 다음호에 번역 기사를 게재할 예정입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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